시험관(체외수정) 일기/시험관(체외수정) - 1차 종결

시험관 1차 (5), (6) - 출혈 시작, 유산 판정

두우니 2023. 4. 1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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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체외수정) 1차 일정


첫 번째 방문: 2022. 5. 20.
                    크리멘 28정 호르몬약 처방
두 번째 방문: 2022. 6. 9.
                    처방된 크리멘 28정 먹고 병원 방문,
                    초음파 확인 후 배란억제제 주사 맞기. 시험관 일정 설명 듣기
세 번째 방문: 2022. 6. 20.
                     6월 19일에 임신테스트기 두 줄 나와서 병원 방문. 피검사(473)
네 번째 방문:  2022. 6. 25.
                      아기집 확인(4주 6일 차)
다섯 번째 방문: 2022. 6. 27.
                        출혈 시작. 약과 질정 처방
여섯 번째 방문: 2022. 7. 1.
                        유산 판정


2022년 6월 25일에 아기집을 확인하고 너무 기뻤는데,
그것도 잠시… 27일부터 갑자기 출혈이 시작되었다.
아침에 소변보고 휴지로 닦았을 때 빨간 피가 묻어 나왔고, 너무 놀라서 병원으로 바로 갔다.
(임신테스트기는 계속 두 줄 나옴)

의사 선생님께서는 초음파를 보시며
25일 이후 아기집 크기가 커지지 않았고, 태반 벽이 떨어지는 것이 보인다고 하셨다.
유산될 확률은 50% 정도 되고 먹는 약을 처방해 주셨다. (유트로게스탄 연질캡슐)
내가 주사를 맞거나 다른 처방은 없냐고 했더니,
질정도 추가 처방해 주셨다. (유트로게스탄 질좌제)
무조건 누워서 안정을 취하라고 하셨다.

병원에 갔을 때만 해도 출혈이 심하지 않았었는데,
다녀오고 나니까 생리하듯이 나오기 시작했다. ㅠㅠ
이틀 정도 출혈이 심했고, 약간 덩어리 같은 게 나오기도 했었다.
그리곤 출혈이 점점 줄기 시작했다.
열심히 약을 먹고, 질정도 넣고, 밥 먹을 때 말곤 진짜 누워만 있었다.
머리도 누워서 감고. ㅠㅠ 너무 간절했다.


2022년 7월 1일에 병원에 다시 방문했다.
선생님께서 초음파를 보시곤
아기집이 다 떨어졌다며 유산으로 판정 내리셨다…
깨끗하게 나와서 약물 주사를 맞거나 수술은 할 필요가 없다고 하셨다.
생리했다고 생각하라며…
물론 더 커져서 잘못된 것보단 괜찮은 게 맞지만
처음 임신했는데…  그 기쁨을 며칠 누려보지도 못한 채 이렇게 끝난다는 게 믿기지 않아서 많이 힘들었다.

다시 생리를 하는데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 걸릴 것이며
생리하면 병원에 전화하고, 생리 4-5일 차 경에 다시 크리멘 28정 약을 먹고 시험관 2차로 시작한다고 하셨다.



다시 쓰는데도 생각이 나서 조금 힘들었다…
초기 유산이 많다고 듣긴 했지만,
건강하게 출산하는 사람도 많던데
이런 일이 나한테 일어날 줄은 정말 몰랐다.

난임으로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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